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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bout 생각하고 행동하는법/직접쓰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

아빠가 들려주는 동화(서문)

세월은 돌이켜보면 은근히 빨리 지나간다. 사십대 중반이 되어있는 지금도 그 은근히의 느낌은 그대로 여전하다.

문득 문득 내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까? 어떻게 하면 현명한 부모가 될 수 있는까? 라는 질문들을 끊임없이 하긴 했지만 삶에 쪼들려 회사에 출근하면 집 생각은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일만하는 습성과 주말에는 피곤하다며 빈둥거리며 늦잠이나 자대며 그리 살다가 둘째 녀석이 태어나 걸어다닐때 즈음에 뭔가를 바꿔보기로 했다.

그래서 먼저 시작한 것이 내 자신의 게으름부터 쫓아내기 위해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마라톤을 시작하며 생각을 바로 잡기 시작했다.

사람들은 말한다. 삶은 계획적으로 살아야한다고... 하지만 난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. 계획적인 삶은 생각 자체를 경직되게 만들고 여백의 미를 말살해버리는 우를 범하기 쉽상이라 그저 큰 틀에서만 자신의 원칙대로 묵묵히 살아내면 시분초를 계획하고 그대로 살아야한다는 시테크는 결코 내 자신에게는 의미가 없음을...

두 녀석들이 태어난 후 줄곧 우린 거실에서 셋이서 이러 저리 뒹굴고 자고 있다. 침대 지상주의자인 아이들 엄마는 매일밤 스스로 침대방으로 유배를 간다. 우리들만의 격리된 공간이 만들어지는  불을 켜면 천정의 야광별과 달은 빛을 내며 항상 그 자리에 매달려 빙글빙글도는 천정 선풍기의 날개는 유성우를 빙글빙글 흩뿌려대고 그 순간 우리들만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.

이름하여 아빠와 XXX시리즈

시골에서 자란 내 어린시절의 작은 경험들을 도시에서 자라고 있는 내 아이들에게 간접적이나마 고스란히 들려주고 그 이야기속 마디 마디에 책에 나와있지 않은 삶의 지식들을 알려주기 위해서다.

이제 그 녀석들이 초등학생이 되어 아직도 여전희 양팔을 벼개로 내어주고 있지만 그 이야기는 계속 되고 있다..